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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6 파이널 우승자 행주, 우원재, 넉살의 결승 공연을 보고 본문

문화/Show Me The Money

쇼미더머니6 파이널 우승자 행주, 우원재, 넉살의 결승 공연을 보고

Dondekman 2017. 9. 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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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생각할 것 없이 다 쏟아부은 무대

쇼미더머니6 파이널은 말 그대로 결승이니까 뒤를 생각할 것이 없다. 또 시청자들의 문자투표와 공연 관람객의 현장투표가 50%씩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누구의 취향을 생각하고 작전을 짜고 말 것도 없다.

다만 3팀이서 1차 무대를 치르고 그 중 한팀은 준비한 2차 무대를 펼칠 수 없기 때문에 1차 무대, 2차 무대 결정하는 안배가 필요하긴 했다.



쇼미더머니6 파이널에서 우승하면 상품으로 주는 아메리칸 머슬카다. 차 내부랑 꽤 자세히 나오는데 멋있긴 멋있더라.

쉐보레측에서는 쇼미더머니6 결승 우승자에게 이거 주는 거 절대 손해 아닐 듯. 극강의 홍보.


홍대 앞 게릴라 콘서트


행주, 우원재, 넉살은 쇼미더머니6 결선 공연을 치루기 전에 홍대 앞에서 게릴라 공연을 했다. 이 공연에서 1위를 한 사람은 무대 순서를 정할 수 있다.

우원재는 쇼미더머니6 예선에서 선보인 곡을 했고, 넉살 역시 1차 예선의 <팔지않아>를 들고 나왔다. 일단 이 공연에서는 투표 결과 우원재가 1위를 했다. 


넉살 파이널 1차 무대 


넉살이 다이나믹듀오와 함께 천상꾼이야~를 반복하는 무대 <천상꾼>이다. 

우린 천상 꾼~ 꾼이야, 반복되는 훅이 적당히 흥에 겨우면서 중독성도 있다.


행주 파이널 1차 무대


행주의 파이널 1차 무대는 그의 앨범에 있던 <Bestdriver>노래를 리메이크한 것. 자이언티와 딘의 적절한 피처링이 돋보였다.



자이언티[링크] 피처링 보컬라인이 좋았다. 영화 속 지금 나의 자린 어디쯤인걸까/ 이 터널 끝 작은 빛은 끝일까 시작일까

자이언티 특유의 멋드러진 제스쳐와 시적인 가사가 좋았다. 얼마 전에 힘겨운 등산을 했는데, 저긴 중턱일까, 정상 직전일까 수없이 많이 생각하면서 올라왔다. 마찬가지로 터널 끝 작은 빛은 내 인생의 끝일까, 시작일까? 


우원재 파이널 1차 무대


이번 우원재의 쇼미더머니 결승 공연은 종전에 보여줬던 우원재만의 우울감에 90년대 타이거JK의 Goodlife + Movement 비트로 나왔다.

비트는 옛날 것인데 우원재만의 독백이 이어지니까 그냥 우원재의 노래가 되었다. 쟤네는 자기감정에 솔직해지는 법도 모르는 껍데기/ 지적 허영심 보태기/ 그게 전체인 너에겐 나는 비니 눌러 쓴 서태지지


쇼미더머니6 파이널 1차 공연 결과


쇼미더머니6 결승 1차 공연 결과는 넉살이 1위로 진출했고, 행주와 우원재가 2, 3위로 명암이 갈렸다.

생방송 문자투표 집계만 해도 1위 우원재가 삼백육십만원으로 36%를, 넉살이 삼백오십만원으로 35%, 행주가 이백구십만원, 29%로 3위를 달렸는데, 관객투표를 합산한 결과는 완전히 뒤집힌 거였다.

내 생각엔 우원재의 시적인 가사가 티비시청자들에게는 자막이 다 제공되니까 잘 알아들을 수 있었던 거고, 현장에서는 자막이 안 제공되니까 가사 전달력이 떨어진 탓이 아니었던가 싶다. 가사가 가장 큰 힘인 우원재에겐 치명적이었을거다. 또 우원재가 파이널 1차에서 유난히 스피디한 랩을 구사하기도 했던 때문도 있을것이다.


넉살 파이널 2차 무대


넉살은 <막이 내려도>라는 곡으로 쇼미더머니 파이널 우승과 탈락을 가늠하는 무대다운 공연을 선보였다. 

막이 내려도 다시 찾아올게~ 라는 말로 쇼미더머니6이라는 거대한 잔치 이전과 이후의 래퍼 넉살에 대해 말하는 노래다. 쇼미더머니6이 끝나도 우리들의 이야기는 계속 될거라는 그런..

<막이 내려도>는 넉살의 단독무대였다. 쇼미더머니6 세미파이널 무대[링크]처럼 김범수 보컬 피처링[링크]이 있었으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불과 5만원차이였으니까 말이다.


행주 파이널 2차 무대


우승자 행주의 2차 파이널 무대는 <돌리고>라는 곡. 곡 분위기는 완전히 미래형 <DJ DOC와 함께 춤을>버전이었다고나 할까?

무대에 사람들이 꽉 들어찼다. 백댄서에다가 평범해 보이는 어르신들, 그리고 피처링으로 나온 DJ DOC[링크]가 한 무대에 엉켜 마주잡이 소용돌이를 일으켰던 무대. 무대 후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나는 되게 흥겹게 들었다.

아마 무대의 사람들도 그걸 느꼈던 것 같고, 결국 쇼머더머니6 파이널 우승자는 행주가 되었다.


TV투표 결과와 현장 투표 결과가 완전 다르네.


쇼미더머니6 파이널 1차 공연과 같이 생방송 문자 투표 결과와 관람객 투표 합산 점수가 달랐다.

결승 생방송 문자 투표 결과는 넉살이 5200000원으로 행주의 4800000원을 이겼으나, 현장 관람객까지 합하니까 9400000원, 행주 9450000원으로 역전당했다.

이것만 보더라도 공연을 TV로만 보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의 분위기가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쇼미더머니7을 하게되면 여기에다가 쇼미더머니 예선에 참가했던 참가자들도 투표에 참여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사진출처: Mnet Show me the money6 생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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