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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전시회, <동아시아 페미니즘 판타시아>, 여성성에 속지마

Dondekman 2017. 8. 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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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돌리면 더 깊고 아름다운 세계가

서울시립미술관 전시회, <동아시아 페미니즘 판타시아>는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작가들이 펼친 시립미술관 전시회다.

이번 <동아시아 페미니즘 판타시아>는 전시회 제목처럼 여성 작가들의 내면과 실존을 그렸다. 여성의 눈으로 본 세상과 자신의 괴리감이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서울시립미술관 전시회, <동아시아 페미니즘 판타시아> 

Seoul Museum of Art

2015년 9월 15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렸던 시립미술관 전시. 서울시립박물관 2층과 3층에서 열렸다. 참여한 작가는 쉴라, 고우다, 장파, 강애란, 인 시우젼, 멜라티, 수료다모, 함경아 등등...


나는 누구지?


이번 시립미술관 전시는 다채롭다. 

화화적인 것, 조각적인 것, 오브제를 활용한 실내 조형물 등



스스로가 스스로의 욕망을 바라보며 느끼는 혐오감이랄까?

욕망을 괴물로 표현하니까, 스스로가 괴물이 되어버린다. 


혹시 내가 파리는 아닐까?


특히 이 작품은 여성을 파리로 형상화한다.

부패해가는 것들의 양분을 빨아먹으며, 부패해가는 곳에 알을 낳는 습성 말이다. 그런 시선에서 여성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 공감이 간다.


이미지에 기대려는 습성의 초라함

흔히 모나리자 하면, 아름다움 + 기품의 이미지다.

그리고 그 이미지는 변치 않는다. 사람들은 이미지를 쫒아 그것을 추구하는 것을 당연시하지만 다른 각도로 봤을 때, 그 모습은 추하다.  



환상이라는 것이 각도를 조금만 달리해도 얼마나 불편한 느낌을 주는지 보여주는 작품.


여성성의 환상에 속지마


웨딩드레스들이 헝클러진 머리카락 뭉치에 갇혀 있다.  

결혼식을 음산하기 짝이 없는 형태로 만들어놓았다. 여자들이 꿈꾸는 결혼식이라는 것이 실은 여성성에 자신을 가두는 가장 극단적인 굴레라는 것을 보여준다. 페미니즘 전시회다운 전시물.



똑같이 줄을 잇는 웨딩드레스는 결혼식장에서 시간마다 똑같이 올려지는 일괄적인 결혼식을 가리키는것일까?

환상만을 좇아 들어갔을 때 허무함은 필연적으로 따라온다는 이야기. 이 전시물은 전시관과 또 다른 전시관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도 하면서 그 상징성을 더한다.



비행기 바퀴가 뒤집혀 있는 이 시립미술관 전시물. 그 모양과, 의미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 시립미술관 전시물은 <문방구>라는 작품. 남자 입에서 나온 펜이 여자를 애무하면서 그림 그려진 여자가 열렬히 느끼는 장면이 표현되어 있다. 

남성들은 여자라는 존재를 판타지로 그리고, 또 여자는 그런 남성의 시각으로 스스로를 만들어가는 악순환을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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